16살의 재미동포 김시환(사진)이 2004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사상 두번째 최연소 우승을 차지, 새로운 골프신동의 탄생을 알렸다.김시환은 25일(한국시각)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골프장에서 18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데이비드 청(15)과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차 승리를 따냈다.
9살 때부터 골프클럽을 잡은 김시환의 나이는 이날 현재 15세7개월20일. 1991년 이 대회에서 우승, 93년까지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우즈(15세6개월28일)보다 22일 빠르다.
8강전에서 지난해 챔피언인 브라이언 하먼을 누르며 결승에 진출한 김시환은 6번홀 이후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데이비드 청은 18번홀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 사상 최연소 우승의 꿈을 접었다.
183㎝, 100㎏의 당당한 체격으로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시환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90야드. 지난 4월 로스앤젤레스주니어시티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LA타임스는 김시환을 ‘어린 나이에 성공 가능성을 발견한 대표적인 선수’라면서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미라비스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재미교포 제인 박(17)이 연장 2번째 홀에서 파라과이의 훌리에타 그라나다(17)에 아쉽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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