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로켓맨' 박명환(27·사진)을 앞세워 7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선두 현대와의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두산은 23일 잠실에서 '한지붕 라이벌' LG를 맞아 2―0으로 승리하며 지난 9일 잠실 기아전패배 이후 계속되던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두산은 44승39패1무로 이날 패배한 현대(44승33패5무)와 같은 승수를 챙기며 선두 재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연패 탈출의 선봉장은 선발 박명환이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바꿔가며 잠실 라이벌 LG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의 선발로 박명환을 선택했다. LG전에 유독 강할 뿐만 아니라 100%로 믿을 수 있는 '연패 해결사'였기 때문. 박명환은 지난 5월14일 잠실 롯데전에서 5연패, 5월29일 잠실 기아전에서는 4연패를 각각 끊으며 팀의 도약을 이끌었다.
직구 최고시속 150㎞ 찍은 박명환은 6이닝동안 23타자를 맞아 5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LG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팀을 7연패의 늪에서 구해낸 박명환은 9승1패로 리오스(기아), 배영수(삼성), 레스(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1위로 올라섰다.
LG의 '믿음맨' 장문석도 이날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양팀의 토종 에이스간 맞대결로 주목을 끌었던 장문석은 6과3분의2이닝동안 5안타 3볼넷 5삼진으로 단 1점(자책점)만 내주며 두산의 '곰방망이'를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팀 타선의 불발로 9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LG는 두산전 2승9패를 기록하며 최근의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수원에서 김해님의 호투와 데이비스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갈길 바쁜 선두 현대를 3―2로 제압했다. 인천에서는 SK가 기아를 2―0으로 이겼다.
/박희정기자 hjpark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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