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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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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동양 판타지, 서유기 / 오승은 지음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그리고 삼장법사의 좌충우돌을 그린 서유기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빼고 덜지 않은 원래의 내용 그대로 맛보기란 쉽지 않다. 원본 정역은 재미없다는 선입견이 적잖이 작용하는데다, 흥미위주로 축약한 책들이 더 구미를 당기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고전 완역 추세에 맞춰 현암사에서 청소년부터 읽을 수 있도록 낸 이번 서유기는 옌볜인민출판사 번역팀이 옮긴 원본 내용을 다시 교열, 한글세대에 맞는 표현으로 다듬어 읽기 좋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현암사는 옌볜인민출판사 번역팀이 낸 중국 4대 기서(서유기, 수호지, 삼국지, 홍루몽)를 모두 이런 식으로 읽기 좋게 고쳐 낼 계획이다. 양장 전5권 각 권 1만8,000원, 반양장 전10권 각 권 8,500원.

●한국사 미스터리 / 조유전ㆍ이기환 지음

2002년 국립문화연구소장에서 정년 퇴임하기까지 30여년간 저자는 무령왕릉, 안압지, 황룡사지, 감은사지, 황남대총, 천마총 같이 한국사의 베일을 벗기는 주요 발굴현장에 있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발굴 순간과 뒷이야기, 그리고 논쟁거리를 생생하게 전한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 희대의 발굴이지만 졸속조사가 돼버린 무령왕릉에 대한 아쉬움, 시험발굴에서 ‘천마도’ 등 유물을 확인하는 대박을 터뜨린 천마총, 한성 백제의 편린을 간직한 풍납토성 발굴 비사, 신라사회의 성개방 풍속도를 엿볼 수 있는 안압지 출토 목제 남근, 한반도에 나타나는 전형적 일본식 장고형 고분을 둘러싼 한일학계의 논쟁 등 30건의 고고학적 발굴을 다루고 있다. 황금부엉이 1만4,500원.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지음

스위스 출신의 젊은 철학자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경치 좋은 곳을 구경하면서 느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왜 여행을 떠나는가’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 등 여행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여행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도 호기심을 갖고 시선을 돌리면 바로 여기가 멋진 여행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레이크 디스트릭트 지역을 통해 자연교감법을 소개하고 프랑스 프로방스의 자연과 고흐의 작품을 통해 자연을 특별하게 인식하고 좁은 시야를 넓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왜,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생각케 만든다. 정영목 옮김. 이레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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