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00년전 미라 내시경 검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00년전 미라 내시경 검사

입력
2004.07.22 00:00
0 0

6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에 대한 복강 내시경 검사가 국내 처음으로 실시돼 이 미라의 사망 원인과 시기는 물론, 조선시대 질병과 음식 문화 등 희귀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병리학교실 김한겸 교수팀은 21일 "지난 5월 대전시 중구 목달동에서 발견된 국내 최고(最古) 미라에 대해 신체계측, 조직검사, 기관지 내시경, 복강경검사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미라의 주인공은 1400년대 초 조선 태조 때 무관 종3품(육군 사령관급) 벼슬을 지낸 송효종이다.

미라는 후손들이 이장을 위해 묘를 파는 중에 출토됐는데 출토 당시 미라는 수염과 머리카락, 치아 등이 생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키 180㎝에 나이는 40대 안팎으로 추정됐다. 발굴팀에 의해 '학봉장군 미라'로 명명된 이 미라는 8월에 개관하는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결과 왼쪽 폐로 들어가는 기관지가 좁고 출혈 흔적이 있어 생전에 왼쪽 폐에 염증을 심하게 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음 주 위내시경까지 하면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꽃가루·기생충 등을 통해 사망 당시 계절이나 당대의 음식 문화, 위생 상태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