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차세대 디지털TV(DTV) 전송기술이 북미 표준으로 자리잡았다.LG전자는 현재 우리나라가 채택한 미국식 DTV 전송기술인 EVSB(Enhanced VSB·잔류 측파대역 변조) 방식의 원천기술도 갖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멕시코 등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LG전자는 21일 미국내 자회사인 제니스와 함께 제안한 차세대 DTV 전송기술인 EVSB가 북미식 DTV 기술 규격인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표준으로 채택돼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EVSB는 수신 신호가 기존 세기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환경에서도 수신 성능을 크게 높여주고 기존 고화질(HD)방송 서비스는 물론 원활한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이다.
ATSC는 미국 방송사들의 제안에 따라 차세대 DTV 전송기술 규격을 논의해 온 단체로, 그동안 필립스와 브로드컴, 코넥선트 등 세계 최고의 칩 업체들이 규격 채택을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
LG전자는 2005년 말까지 EVSB 칩을 개발할 계획이며 2006년께부터 관련 서비스 및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DTV 원천기술을 확보, 선진 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며 "반도체, 휴대폰에 이어 DTV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