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스타들이 월드스타들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다국적 스포츠 마케팅업체인 옥타곤코리아는 10월22일부터 4일간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한국 선수들과 다국적 팀간 매치플레이방식의 ‘코리아컵 골프대회’(총상금 100만 달러ㆍ우승팀 60만 달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옥타곤코리아 나광수 이사는 미국팀과 유럽연합팀이 2년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맞대결을 펼치는 솔하임컵과는 달리 이 대회는 매년 한국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 명단에는 김미현(27ㆍKTF), 안시현(20ㆍ코오롱엘로드),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 강수연(28ㆍ아스트라), 송아리(18ㆍ빈폴골프), 전설안(23), 이정연(25ㆍ한국타이어), 박희정(24ㆍCJ)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김주미(20ㆍ하이마트) 등의 이름이 올라있는 상태.
같은 기간 일본에서 열리는 시스코챔피언십 참가 예정인 박세리(27ㆍCJ)와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과는 출전을 계속 협의 중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맞설 다국적팀에는 미국에 있는 옥타곤 본사를 통해 US여자오픈과 캐나다여자오픈 석권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멕 말론(미국)을 비롯해 줄리 잉스터, 베스 대니얼,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레이철 테스키(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캔디 쿵(대만) 등이 출전 의사를 전해왔다.‘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회는 양팀별로 10명의 선수가 나서 1라운드 포섬(1개의 볼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플레이, 2라운드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 플레이를 펼쳐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3라운드 1대1 매치플레이 등 모두 26경기를 치러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계는 SBS와 미국 골프전문채널 TGC가 맡을 예정이다.
아직 대회 타이틀 스폰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 문제. 이에 대해 나광수 이사는 “스폰서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늦어도 8월10일까지는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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