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해 서울시와 경기도, 철도청 등이 20일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함에 따라 서울 지하철이 당분간은 정상운행되는 등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서울시는 21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에 각각 5,070명과 6,467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 새벽1시까지인 운행시간과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2분30초∼3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지하철과 연계되는 19개 주요 간선버스의 운행시간도 연장해 시내버스는 새벽1시까지(종점 도착 시간 기준), 마을버스는 자정까지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 버스 예비차량 715대를 투입, 출퇴근 버스 배차 간격을 좁히도록 했다.
경기도는 비상대책본부와 비상수송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서울 지하철 7호선과 8호선이 관통하는 광명시와 성남시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 배치하고 시내버스 운행횟수도 늘리도록 했다.
성남시도 지하철 8호선 운행차질에 대비, 성남에서 잠실과 강남을 운행하는 13개 버스노선에 시내버스 42대를 추가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경우에는 개인택시 2,164대의 부제를 해제하고 전세버스 64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철도청도 경인선 운행 열차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운행 횟수가 많이 줄어드는 경부선(청량리∼병점) 구간에 20개 열차, 과천·안산선(오이도∼과천∼당고개)에 11개 열차, 일산선(대화∼수서)에 23개 열차 등 54개 열차를 투입키로 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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