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들이 통쾌한 승전보를 띄우겠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올림픽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아테네올림픽을 20여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경기는 올림픽 본선을 겨냥, 전력을 점검하는 자리지만 한ㆍ일전의 특성상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양국 올림픽팀은 김호곤호 출범 후 1승1무1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어 어느쪽이 강한지 이번에는 가려야 한다.
▲ 와일드카드 유상철 제몫을 해줄까
와일드카드로 김호곤호에 처음 합류하는 유상철(33ㆍ요코하마)이 첫 경기에서 일본과 만나게 됐다. 김 감독은 유상철을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내세워 다양한 전술을 시험한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지일파’로 통하는 그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의 템포를 조절하고, 후배들을 독려하는 ‘필드의 사령관’ 역할을 맡게 된다.
팀 사정과 아시안컵 출전 등으로 합류하지 못한 또 다른 와일드카드인 송종국(페예노르트)과 김남일(전남)은 올림픽 본선에서는 ‘베스트 11’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유상철과 포지션이 겹치는 올림픽팀 중앙 수비수인 조병국(수원)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자리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송종국과 포지션이 겹치는 오른쪽 미드필더 최원권(서울), 김남일과 위치가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울산)는 주전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이번 한일전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 최고 킬러를 가리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한국의 조재진(23ㆍ시미즈)과 일본의 히라야마(19ㆍ스쿠바대)의 대결도 관심사. 최근 J리그에 진출한 조재진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3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5회 연속 본선행을 이끌어 올림픽팀 킬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히라야마도 만만치 않다. 190㎝의 장신이면서 유연성과 개인기, 골 결정력을 겸비해 일본 축구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이들과 함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과 ‘단신 재간둥이’ 오쿠보 요시토(세레소)의 맞대결도 흥미를 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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