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렬 UN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는 19일 북한은 미국이 최근 제3차 북핵 6자회담에서 제안한 북한 핵 해결 방안에 대해 "유의했으며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차석대사는 이날 오후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와 함께 '한반도 평화포럼' 참석을 위해 워싱턴 근교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도착, 미국의 제안에 대한 북한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박 대사 등은 미국 정부와의 접촉의향등 다른 모든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며 입을 닫았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회쪽에선 그 포럼에 참석하겠지만 국무부 관리들은 박 대사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유엔 북한 대표부 대사와 차석대사에게 워싱턴 방문을 허용한것은 조지 W 부시 정부 들어 처음이다. 포럼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는 최근 미정부의 대북 유화적 움직임과 함께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조셉 바이든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 등 의회쪽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며 "박 대사의 워싱턴 방문을 미 정부가 허가할지 반신반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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