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ㆍ러시아)가 9월께 한국땅을 밟게 될까.한솔그룹이 9월25일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 코리아오픈(총상금 14만달러)에 샤라포바의 초청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솔측은 개막 대회의 홍보와 흥행을 위해 샤라포바 카드가 최적이라고 판단, 이달 초부터 상당한 초청료와 특급 호텔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직 샤라포바측의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라포바는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으로 순위가 세계랭킹 8위로 상승, 톱랭커 반열에 올라섰다. 더욱이 유명 스포츠용품 및 의류, 화장품 등 각종 업계로부터 광고모델 요청이 쏟아지는 등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상금 10여만 달러 규모의 소규모 투어대회에 샤라포바를 모시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 한솔측은 그러나 샤라포바가 다음달 US오픈에 참가한 뒤 중국 및 일본투어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어서 잠시 짬을 내 한국에 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진수 한솔제지 감독은 20일 “샤라포바가 국내에 올 가능성은 반반이다. 다음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WTA투어 대회에 가서 샤라포바를 만나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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