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안 상업용 포경 재개 안건 부결국제포경(捕鯨)위원회(IWC)는 19일 이탈리아 소렌토에서 열린 제56차 연차 총회에서 일본이 제안한 상업용 포경 재개 요청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부결시켰다. 18년째 금지하고 있는 상업용 포경을 해제하자는 안건을 놓고 실시된 이 표결에서 24개국 대표들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29개국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포경 금지 조치가 해제되려면 회원국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IWC는 상업 포경의 재개를 주장하는 일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친 포경국과 포경의 재개를 반대하는 나라들로 양분돼 있다. 그린피스를 포함한 환경 단체들은 포경이 잔인하고 불필요한 행위라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장학만기자
●日자민, 방송법 "정치 중립 조항" 삭제 추진
일본 집권 자민당이 방송법의 '정치적 공평' 조항을 삭제하는 법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정치적 공평' 조항 삭제 추진은 정당의 견해를 알리는 전용방송을 설립하거나 정치적 입장이 분명한 방송국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자민당은 가을 임시국회에 의원 입법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자민당은 대부분의 방송 보도가 자민당에 불리해 선거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보고 당 홍보 방송국 설립을 오래 전부터 검토해왔다. 미국의 경우 1987년부터 시청자에게 다양한 의견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공정 원칙'을 삭제해 현재 각 방송국이 정치적 중립성에 구애 받지 않고 보도를 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유럽 연쇄살인범 수사 계기 공조 강화
프랑스, 벨기에를 무대로 최소 9건의 연쇄살인을 저질러 ‘아르덴의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프랑스인 미셸 푸르니레(62)가 범죄 사실을 자백한 것을 계기로 유럽 각국이 범죄수사 공조 체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독일과 프랑스 및 스페인 법무장관들은 19일 현재 추진중인 범죄기록 교환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은 지난 한 해 동안 800만건의 범죄기록을 조사했지만 외국에서 기록을 넘겨받은 경우는 3,800건에 불과했다고 브리기테 지프리스 독일 법무장관이 밝혔다.
푸르니레는 1987년 프랑스 법원에서 강간 등 혐의로 7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류기간 초과를 이유로 몇 달 뒤 풀려났다가 지난해 6월 미성년자 납치 등 혐의로 벨기에에서 체포돼 수감 중 연쇄살인 사실을 자백했다. 프랑스 경찰은 푸르니레의 범행이 드러남에 따라 미궁에 빠져 있던 30여 건의 사건을 재수사할 계획이며 벨기에 경찰은 지난 20년간 실종된 15명의 소녀들이 푸르니레의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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