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37세 가장 입니다. 부동산으로는 34평 아파트 2채가 있습니다. 1채는 저희 가족이 직접 살고 있고, 1채는 8,000만원에 전세를 놓았습니다. 금융자산으로는 니케이225 지수 펀드에 1억6,000만원 정도를 투자를 해놓고 있는데 내년 6월이 만기 입니다. 삼성카드 실권주를 1억8,000만원에 공모했고 다른 주식에도 5,000만원 정도 직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것말고 은행에 1억원 정도의 예금이 있습니다.당초 부동산에 집중투자를 하다가 연초에 다 처분하고 주식과 간접투자상품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제 목표는 마흔 전에 부동산 외에 현금 10억원 만들기가 목표인데 잘 될까요.
<답변>답변>
나이에 비해 재테크를 아주 잘해오셨군요. 재테크 방향을 간접투자상품쪽으로 전환한 것도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세에 눈을 돌리자
질문자께서는 금융자산이 많아 향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십시오.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고 세금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비과세 상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비과세 적금상품으론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지만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1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으므로 현 상태로는 가입이 안되실 겁니다.
비과세 펀드도 있는데 적립식과 예치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1년 이상 가입시 1인당 8,000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부부 각각 명의로 분산예치하는게 바람직합니다. 다만 2005년 12월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비과세 펀드 중에는 현재 설정액 규모가 있고, 과거 운용성과가 좋은 운용사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주식형보다는 배당관련 주식형 펀드들이 안정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비과세적립식 투신운용사로는 템플턴 투신운용, 삼성투신운용 등이 있으며, 비과세주식형 펀드 운용사로는 삼성투신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프루덴셜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보통 투신사마다 1개 정도 비과세 펀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과세 보험상품도 있습니다. 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있어 종합과세에서 제외됩니다. 급한 경우 필요한 만큼 자금을 인출해 사용할 수 있어 현금유동성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10년 이상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장기자금과 노후자금에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세금우대 상품도 활용해 보십시오. 성인의 경우 1인당 4,000만원까지, 노인(남자 60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및 장애인은 6,000만원까지, 미성년 자녀는 1인당 1,500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선 대부분 예·적금 상품을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으며, 제2금융권(농·수협, 저축은행, 농·수협단위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도 세금우대상품이 있습니다. 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도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세금 우대한도와는 별도로 세금을 적게 떼는 저율과세 상품이 있는데, 농·수협단위조합과 신협, 새마을금고 조합예탁금은 2,000만원 한도내에서 1.5%의 저율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이나 펀드도 5.5%만 과세되며, 연말에 연 240만원까지 추가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요.
질문하신 분의 경우 현재 세금혜택을 전혀 보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세금우대로 분산투자를 했다면, 0.6%는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상품의 투자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절세도 같이 고려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식집중을 피하자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가 주식형에 많이 몰려있는 것 같습니다. 주식형을 선호하더라도 최소한 원금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설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점에서 일반정기예금이나 주가지수연동예금 및 펀드를 권합니다. 정기예금은 저축은행쪽이 비교적 수익률이 좋은 편입니다. 주가지수연동예금 또는 펀드 중에는 굿모닝신한증권의 해피엔드 예금, 우리은행의 옵션부 정기예금, 국민은행의 리더스정기예금 니케이225, 농협의 닛케이연동예금, 하나은행의 KOSPI 중 범위형1호 등이 있습니다.
리츠도 생각해보십시오. 리츠는 주식연동형은,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종목이라 질문하신 분의 자산운용 스타일에 부합할 것 같군요.
리츠는 주식과 달리 시세차익이 아닌 6개월 단위의 배당수익이 주수익원인데 액면가에 비례해 배당을 하기 때문에 투자금액대비 배당수익을 높이려면 액면가 근처에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거래량이 없는 리츠는 배제하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금융자산 만으로도 10억원의 돈을 만들 수는 있지만, 기간은 꽤 길어질 겁니다. 부동산을 연초에 정리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 해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뭐든 한 쪽에 쏠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리=이성철기자 sclee@hk.co.kr
상담지원=금융포탈 모네타(www.mone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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