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중의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78호와 83호가 16년 만에 만난다.국립중앙박물관은 20일부터 불교조각실에서 두 반가사유상 만을 특별공개, 전시한다. 이 둘이 동시 전시되기는 1986년8월∼1988년4월 중앙박물관의 중앙청 건물 이전 기념전시 후 처음이자, 사상 두번째.
7세기 전반 삼국시대 백제, 신라 혹은 통일신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은 일본의 국보 1호인 쿄토 코류지(廣隆寺) 목조반가사유상과 쌍둥이처럼 닮아 코류지 반가사유상의 한반도 기원설의 근거로 제시되는 유물.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은 83호에 비해 제작연대가 앞서 6세기 말 삼국 신라 또는 고구려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화려한 장식성으로 제작 당시 발달된 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다.
중앙박물관측은 용산의 새 박물관 개관준비를 위해 대형 불상유물을 이전하면서 4월 불교조각실을 폐쇄했으나, 10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0차 세계박물관대회를 앞두고 이번 특별공개전을 마련했다. 김영원 미술부장은 "기존 상설전시와 달리 금동반가사유상을 유리관에 가두지 않고 노출된 상태로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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