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핵 개발 및 알 카에다 연계 의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론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예루살렘 포스트는 18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페르시아만 항구도시 부시르에 있는 핵 발전 시설을 선제공격하는 군사 예행훈련을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 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 계획이 이미 준비됐다고 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은 러시아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연료봉을 제공할 경우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측은 지상 특공작전과 병행해 F-15I 장거리 전폭기를 터키 영공을 통과시켜 공습할 것이라는 구체적 작전계획마저 흘러 나오고 있다. 핵 연료봉은 현재 러시아의 한 항구에 보관돼 있으며 내년 말께 이란에 인도될 예정이다.
텔 아비브의 한 국방 소식통은 "이스라엘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란이 원자로를 갖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시도해온 나탄츠 핵 시설과 중수를 생산하는 이라크의 공장도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런던에서 발행되는 범아랍 신문 알 하야트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이란에 군사공격을 가해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현 정권의 붕괴를 시도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더 이상의 호재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에도 이란은 선거 때까지 남은 기간 미국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론은 미국의 9·11 테러조사위원회가 이란의 테러사건 관련 증거를 찾아냈다는 미국의 언론 보도와 시기적으로 일치해 주목된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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