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미국에서 금리 인상이 있었다. 앞으로도 금리를 적잖이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아마 우리도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좋지 않으니 당분간 그럴 염려는 없다고 본다. 그래도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미리 하는 차원에서 4가지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복리 효과를 누리라는 것이다. 금리가 오를수록, 물가가 오를수록 복리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이자에 대한 이자가 없는 단리 상품에 가입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 별로 없다.
굳이 꼽아 보자면 상호저축은행의 복리식 정기예금과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그리고 부동산리츠 정도다. 만약 단리가 적용되는 적금에 불가피하게 가입한다면 짧게 굴리는 것이 좋다. 1년 정도 적금에 가입하면서 만들어진 목돈을 재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눈높이를 높이라는 것이다. 흔히 재테크 전문가들은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지만, 필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현재와 같이 눈높이를 은행 예금과 적금에 맞추면 정말 내 돈도 그 만큼 줄어들 수 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니까. 물론 과유불급이라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 즉,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것인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다음으로는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하고 싶다. 막연하고 장기적인 계획은 대부분 용두사미가 되기 쉽다. 가령 내년에 전세를 옮기거나 갈아타기를 한다고 계획을 세운다고 하자.
그럼 몇 평의 주택을 고를 것인지,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얼마인지 등을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자. 그리고 나서 1년짜리 적금을 넣을 것인지, 적립식 펀드에 넣을 것인지 등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포트폴리오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분산 투자를 하라는 이야기다. 경제학자 케인즈가 이야기한 대로 자산(주식, 채권, 부동산)을 3분하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한국적인 특성에 맞게 또 자기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서 황금 비율을 계산해보라는 것이다.
필자가 약간의 지침을 제시하자면, 주식(펀드) 비중은 올리고 부동산과 예ㆍ적금 비중은 낮추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지금처럼 너무 부동산과 예ㆍ적금을 편애하면 결국 수익성과 안전성에 문제를 유발할 것이다.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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