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 10골이 터지는 골잔치 끝에 대전이 첫 승을 올렸다.대전 시티즌은 18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4 경기에서 골세례를 주고받은 끝에 부산 아이콘스를 6_4로 제쳤다. 이로써 2경기만에 승리를 맛본 대전은 1승1패가 됐다. 한 경기 10골은 2000년 10월11일 정규리그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터진 프로축구 최다골(10골ㆍ 수원 7-3 승)과 타이기록.
전기리그 11위 팀인 대전은 이날 경기 시작 50초반에 터진 한정국의 선취골을 신호탄으로 골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이어 12분 공오균이 추가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22분 한정국이 상대 노정윤의 프리킥 때 자책골을 기록, 전반을 2-1로 마쳤다.
양팀의 득점포 대결은 후반전에서 더욱 달아올랐다. 대전은 후반 15분과 16분 루시아노와 알리송이 잇따라 골을 뽑아내 4-1로 스코어를 벌렸으나 부산의 추격도 끈질겼다. 부산은 17분 이성재가 임관식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한 골 따라붙었다. 대전은 26분 김종현이 팀의 5번째 골을 넣었으나 부산은 노정윤(32분)과 가우초(40분)의 연속골을 앞세워 5-4로 턱밑까지 다시 추격했다. 골을 주고 받는 시소게임의 승부는 종료 1분전 판가름났다. 대전은 김종현의 왼발 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자,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를 3-1로 꺾었고, FC서울은 정조국(2골)을 앞세워 2연승의 전북 현대를 2-0으로 제압하고 3경기(1승1무1패)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이날 전국 6개 경기장에서는 올 시즌 하루 최다골이자 역대 3위인 23골이 터져나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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