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기간 중 국민은행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전ㆍ현직 고위 관료에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국민은행은 18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전윤철 감사원장,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외에 강봉균 의원에게도 2002년 4~7월 4개월간 총 2,000만원의 자문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그러나 지난 15일 본보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자 “국민은행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돈을 지급 받은 일이 전혀 없다”고 극구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진상이 제대로,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의 국민은행 회계감사 내용 공개와 국회 정무위의 조사를 요구했다.
민노당 김배곤 부대변인은 “돈의 성격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함께 전직 공무원의 유관기관 취업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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