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쇄 살인사건으로는 어떤 것이 있었나.1975년 8월부터 10월까지 김대두가 전남 경기 서울 등 전국을 돌며 일가족을 몰살하는 등 17명을 살해한 것이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었다. 지난해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만들어져 세간의 관심을 환기시킨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91년 4월 경기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이 성폭행 당한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유일하게 목격자가 확보됐던 7번째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해 9월 만료되면서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94년 추석 연휴 기간에 일어나 충격이 더욱 컸던 '지존파(至尊派) 사건'은 폭력조직의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 김현양 등 조직원 6명은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으로 93년 7월 '지존파'를 결성, 사업가 부부를 납치 살해한 것을 비롯해 배신한 조직원 1명 등 모두 5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 지존파를 모방해 '막가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최정수 등 5명이 96년 10월5일 서울 포이동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구덩이에 산 채로 밀어 넣어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부산·울산 연쇄살인 사건'은 검거 당시 30대 초반의 정두영이 99년 6월∼2000년 4월 부산 울산 지역에서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부유층 9명을 잇따라 살해한 사건이다. 정은 조사과정에서 "내 속에 악마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해 경찰을 놀라게 했다. 올해는 1월30일 서울 구로동에서 40대 여성이 살해된 것을 시작으로 신림동 신대방동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부녀자 4명이 연쇄살해 되기도 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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