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도는 주춤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부도가 증가하고 있다. 내수 및 건설경기 부진의 여파가 관련업체 도산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6월 한달 간 건설업에서 70개 업체가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 건설업의 월간 부도업체수로는 올들어 최대규모다. 서비스업 부도업체수도 전달보다 17개나 증가한 164개에 달했다.이에 비해 제조업은 부도업체수가 133개로 전달보다 오히려 4개 감소했다. 전체 부도업체수는 386개로 5월에 비해 12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부도는 줄어든 반면, 지방 영세업체들의 도산이 늘어나는 추세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부도증가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건설경기 부진과 극심한 내수불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전국 8대 도시의 부도업체는 174개, 신설법인은 2,696개로 집계됐다. 부도업체수에 대한 신설법인수는 15.5배로 전달(13.6배)보다 다소 높아졌다. 부도는 늘어났지만, 창업이 소폭이나마 회복됐다는 것은 미약하나마 향후 경기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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