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건 옛 사랑만이 아니다. 로큰롤의 제왕으로 추앙받는 엘비스 프레슬리, 기운 센 천하장사 마징가Z, 달빛을 받으며 빌딩을 올라가던 고독한 짐승 킹콩….이들을 DVD로 만날 수 있다. ‘원더우먼’ ‘수사반장’ ‘타잔’ ‘형사 콜롬보’ 등은 이미 출시됐다.먼저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 잘 알려진 얘기지만 그는 노래만 부르지 않았다. 42세에 세상을 뜨기 전까지 무려 3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워너홈비디오가 다음달 4일 출시할 예정인 ‘엘비스 프레슬리 시리즈’는 그가 주연을 맡은 대표작 6편을 한 데 모은 것. 뮤지컬 영화 ‘런던 대소동’과 ‘해럼 스케럼’을 비롯해 ‘박람회에서 생긴 일’ ‘소녀는 괴로워’ ‘스피드웨이’ ‘캘리포니아에서 휴가를’ 등을 그가 부른 노래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유니버설픽쳐스는 다음달 6일 ‘킹콩’을 출시한다. 1976년 국내 개봉했던 제시카 랭 주연의 ‘킹콩’은 괴수영화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작품. 거대한 뱀과의 결투, 군대와의 처절한 사투 등의 명장면이 2.35대1 애너모픽 와이드 화면과 5.1 돌비 서라운드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감독은 ‘타워링’의 존 길러민.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메리안 쿠퍼 감독의 1933년 오리지널 작 ‘킹콩’도 출시됐다. 극장예고편과 24분짜리 메이킹 필름이 부록으로 실렸다.
‘마징가Z’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TV에서 봤던 애니메이션이 아닌 일본 극장에서 개봉했던 극장용 애니메이션. 그래도 훗날 애니메이션 로봇의 전형을 제시한 마징가Z의 늠름한 모습과, 이후 그레이트 마징가, 그랜다이저 등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어 흥미롭다. ‘마징가Z 대 데빌맨’(1973년) ‘그레이트 마징가 대 겟타로보’(1975년) 5편이 디스크 3장에 담겼다. 2.35대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 총 상영시간은 199분. 이 달 말 출시예정.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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