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장마도 끝물.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열린다. 바캉스를 준비하는 마음은 벌써 파도치는 해변으로 달려간다. 휴가지에선 일상에서 벗어나 화려한 스타일을 과감히 시도해보자. 올 여름 휴양지의 ‘스타일짱’이 되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 꽃무늬 원피스로 승부하라
빈폴레이디스 디자인실 이은영 실장은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꽃무늬가 가미된 품목들이 이번 시즌의 핫 아이템”이라고 말한다.
얇고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에 자잘한 꽃무늬가 아로새겨진 란제리 원피스는 피서지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품목. 관광이나 전통공연 디너쇼 등에 참석할 때 두루 활용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 가슴부위에 프릴이 달려있거나 어깨에 작은 캡을 달아 귀여움을 강조한 제품 등이 인기.
남성의 경우도 커다란 꽃무늬의 알로하 셔츠가 단연 인기 품목. 메트로섹슈얼스럽게 셔츠 앞 단추는 세개 쯤 풀고 가죽이나 은으로 된 목걸이를 걸치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 마린룩은 귀엽고 경쾌하게
발랄하고 귀여운 맛을 살리고 싶다면 마린룩이 좋다. 가로 줄무늬가 시원한 마린룩 스타일의 탑에 세로 옆선이 새겨진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결들이면 스포티한 리조트웨어로 손색이 없다. ‘짧게 더 과감하게’라는 올 여름 패션코드에도 가장 어울리는 차림. 비키니 수영복위에 짧은 핫팬츠만 겹쳐입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피서지룩도 올 여름엔 많이 선보일 전망이다.
마린룩은 상의나 하의 한곳만 가로 줄무늬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색상도 흰색과 파랑, 흰색과 분홍 등으로 단촐하게 쓰며 가능하면 원색보다 파스텔 계열을 사용하는 것이 더 화사한 느낌을 준다.
● 남성은 화이트룩에 주목하라
올해 남성복의 핫트렌드로 부상한 화이트룩은 휴가지패션에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자연주의 바람을 타고 무채색의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각광받고있어서다. 대표적인 여름 소재인 리넨(마)에 면 소재를 합성해 시원하면서 구김이 덜 가게 만든 제품들이 인기다.
상하의를 다 화이트로 통일하는 것이 너무 대담하다 싶으면 하얀색 바지에 알로하셔츠나 화사한 줄무늬셔츠를 겉으로 꺼내어 입으면 좋다.
알베로 디자인실 송은영씨는 “30세 미만의 남자라면 면소재 반바지, 30세 이상은 리넨소재 긴바지가 어울리며 리넨 바지는 밑단을 접어 적당히 무게감을 줌으로써 밑단이 바람에 펄럭이지않게 하면 더 멋스럽다”고 조언했다.
● 액세서리 없이는 나가지말라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은 피서지패션의 기본중의 기본. 평소 거리나 사무실에선 하기 힘든 ‘주렁주렁 스타일’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곳이 피서지이다.
가방은 클수록 멋진데 캔버스(올이 굵고 표면감이 있는 면소재) 가방이나 투명한 PVC백, 보기에도 시원한 왕골 숄더백이 인기다. 모자는 꽃무늬 모자나 챙이 넓은 밀짚모자, 마린룩에 경쾌하게 어울리는 선캡 등이 피서지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쥬얼리류의 경우 목걸이보다 귀걸이나 팔찌가 더 주목받는 아이템들. 길게 늘인 귀걸이에 동남아풍의 자잘한 유색보석이 박힌 것이나 은 세공한 팔찌를 겹겹이 끼는 것 만으로도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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