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 중인 뮤지컬 배우 김지현씨가 아시아 최대 연극기업으로 꼽히는 일본 극단'사계(四季)'의 야심작 '캣츠'의 히로인으로 발탁됐다. 일본에서 공연되는 유명한 뮤지컬에서 외국 배우가 기용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극단 사계의 캣츠는 오는 11월 도쿄에서 공연에 들어간다.김지현씨는 "그리자벨라(주인공)는 워낙 비중이 큰 배역인 데다, 잘 알려진 노래 '메모리'를 듣기 좋게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도 "테크닉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97년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김씨는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갔다. 유학 중 '사계'의 오디션에 합격해 극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4년 전 정식단원이 됐다.
김씨는 "한국 배우들은 성량과 감수성 등 자질이 좋은 반면 일본 배우들은 성실하고 끈기가 있다"면서 "땀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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