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빨라진 지하철, 앞차에 막혀 역효과서울의 교통체계 변화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요즘, 서울지하철공사가 지하철 2∼4호선을 시속 90㎞로 속도를 높인 것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변신하는 버스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도 과감한 설비투자로 속도를 올려 소요시간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승객 편의 향상, 지하철 운영 원가 절감 효과를 노린다고 한다. 2∼4호선의 직선구간은 종전 시속 80㎞에서 90㎞로, 곡선구간은 종전 60㎞에서 65㎞로 증속하고 증속에 따른 안전성 강화를 위해 레일을 교체하는 등 설비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증속 조치가 과연 실효성 있는 조치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실제로 출퇴근에 2호선 신림∼선릉 구간을 이용하고 있는데 역과 역 사이에서 주행 속도가 빨라진 것은 체감할 수 있지만 오히려 신호대기시간이 길어져 어두운 터널 안에서 몇 번씩이나 정차하는 것 아닌가?
출퇴근 시간 지하철 이용 시민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서울지하철공사에서는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 그 때문에 지하철 증속 운전이 오히려 신호대기로 인한 터널 안 정차 횟수 증가 및 그로 인한 이용자의 불안감 증대, 지하철 회전율 증가에 따른 안전성 확보 문제 등의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tourani
●송두율 "경계인" 아니다
며칠 전 한 방송사에서 송두율씨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국가보안법과 연계시켜 그를 변호하는 인상을 준 프로그램이었다. 우리의 보안법은 실제 적용에 있어 자의적 판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고 실제로 정권의 반대자에게 보안법 올가미를 씌워 탄압을 가한 사례가 많다.
그러나 보안법 폐지 주장이 국민의 공감을 얻으려면 현실과 부합해야 한다. 진보적 언론들이 송두율씨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남북 사이에서 고통받은 경계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참 경계인은 6·25 때 동족끼리 서로 싸우는 조국이 싫어 중립국을 선택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국에서 고생한 분들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송두율씨는 남북 사이에서 고통받은 경계인은 아니었다. 또 북한체제를 내재적 가치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왜 남한은 내재적 가치로 인정 못하고 비판했는지 모순이다. 보안법 폐지 주장을 하면서 가치 없는 인물을 영웅시하니 보안법 폐지에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신중한 보도가 절실하다. /lcwo
●교통 수신호 제대로 해야
교통신호에는 자동신호와 수신호가 있다. 수신호는 자동신호기가 고장 났거나 정체 및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사태 발생시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도로 공사구간이나 학생들의 등하굣길에서 많이 사용된다. 얼마 전 시내 배수로 공사로 인해 작업 인력 중 한 사람이 앞에 나와 수신호 하는 장면을 접하게 됐다. 차량의 흐름을 잘 모르고 차량을 세워야 할지 아니면 그냥 통과시켜야 할지 판단이 더뎌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다.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교통 수신호를 잘못했을 때 발생하는 사고는 정말 가늠하기 힘들다. 안전한 수신호를 구사하기 위해 전문교육기관이나 경찰서에서 정확한 방법을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행정 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한명·충북 청주시 수곡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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