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과장급 이상 간부 대부분은 부하들의 의견을 수렴해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경부 직원 중 3분의1 가량은 학연·지연, 정치·사회적 배경, 대인관계 등 능력과 무관한 요인을 조직에서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15일 재경부 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재경부 전체 직원의 70%인 국장급 이하 6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장급 이상 간부의 리더십 유형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66%가 '하향적·지시적 리더십'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조정·중재적 리더십은 21%, 조언·후원적 리더십은 10%였으며, '재경부 간부들이 조직의 능동적 변화에 요구되는 창의·역동적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 직원의 71%는 재경부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의 변화와 개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을 묻는 설문에는 재경부 직원의 35%가 문제해결 능력을, 25%는 직무에 대한 충실을 꼽았다. 그러나 나머지 45%는 대인관계(23%), 학연·지연(7%), 정치·사회적 배경(3%), 상사에 대한 충성(6%) 등 능력과는 무관한 요인이 성공의 열쇠라고 응답했다.
한편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선호하는 부하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성실한 부하(51%), 업무능력이 뛰어난 부하(38%), 예의바른 부하(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과장급 이상 직원의 63%가 가장 큰 고민은 승진 등 인사문제라고 대답해 고위직일수록 승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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