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이 어린이용 만화로 나왔다. K.태형이 그린 만화 ‘장길산’은 사회개혁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캐릭터도 귀여운 용모로 단순화했다.이번에 1권만 나왔는데 장길산의 어린시절을 담고 있다. 광대 장충은 계집종의 몸에서 태어난 길산을 자신의 아들로 거두고 재인마을에서 함께 산다. 길산은 광대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설움도 받지만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어린 나이에도 의협심이 강해서 불의는 참지 못한다. 라이벌 최형기도 등장한다. 아전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신분상승욕구가 강하고 무술 솜씨가 뛰어날 뿐 아니라 머리 또한 비상해 어렵지 않게 포도청 부장이 된다. 그는 나중에 장길산을 급습하지만 도리어 화를 입는다.
만화는 20권까지 나올 예정이며 힘이 장사인 이갑송, 송도 상단의 행수 박대근, 구월선 화적 마감동 등과 사귀고 해주 간상배 신복동을 응징하려다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는 등 본격적인 내용은 2권 이후에서 전개된다. 애니북스 8,900원.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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