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등 서울 동남권 지역의 월소득 400만원 이상 가구가 노원 등 동북권 지역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동남권 지역 가구주 가운데 4년제 대졸자도 동북권보다 2배나 많게 나타나 가구주의 학력격차가 소득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15일 지난해 11월부터 올2월까지 서울 소재 2만 가구와 5,0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삶의 질과 소비현황' 등에 관해 면접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다르면 시내 10가구 중 3∼4가구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며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동남권 가구의 아파트 거주비율이 5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월 가구소득이 400만원을 넘는 가구 비율은 동남권이 18.7%에 이르는 반면 동대문, 중랑 등 동북권은 6.6%, 은평, 마포 등 서북권은 7.1%로 조사됐다.
사교육비도 동남지역은 가구당 총지출액의 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동남권역 주민들은 10가구 중 3가구(31.7%)정도만 수돗물을 마시고 흡연율도 21.6%로 가장 낮아 '웰빙'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의 소득격차가 학력격차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차이가 문화·건강생활의 수준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사결과는 앞으로 시의 각 분야에서 정책을 수립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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