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인 2004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6시20분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한여름 밤의 축제’는 동군(두산, 삼성, SK, 롯데)과 서군(현대, 기아, LG, 한화)에서 올스타 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선발된 총 40명(각 20명)이 팬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한다.특히 지난해까지 역대 전적 17승10패의 우세에도 2년 연속 패배를 당한 동군이 투타의 우위를 앞세워 서군을 상대로 3년만의 승리를 벼르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은 개인 타이틀 대결도 볼 만 하다. 세이브 순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의 임창용(23세)과 현대의 조용준(21세)이 동ㆍ서군으로 나뉘어 일전을 펼친다.
공동 9승으로 다승 경쟁이 치열한 레스(두산), 배영수(삼성ㆍ이상 동군), 리오스(기아ㆍ서군)도 기싸움이 치열하다. 이들은 또한 새로 도입된 최다 탈삼진상(상금 200만원)에 관심을 보이고있다.
‘별중의 별’ 로 상금 1,000만원이 걸린 최우수선수(MVP)의 향방도 관심거리. 작년 MVP 이종범(기아)이 박정태에 이어 사상 두번째 2년 연속 MVP 등극을 할 수 있을 지 여부도 흥미거리.
아쉬운 점은 홈런 부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경완(SK)과 브룸바(현대)의 대결을 볼 수 없다는 점. 브룸바는 서군 감독 추천 케이스로 올스타전에 참가하지만 14일 현대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브룸바(25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박경완은 감독 추천으로도 잔치에 초대 받지 못했다.
이와 함께 최고의 슬러거를 가리는 홈런 레이스와 연예인 야구단 ‘재미삼아’팀과 ‘한’팀이 벌이는 연예인 초청 경기, 300명의 관중에게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OX 서바이벌 퀴즈대회’ 등 다양한 식전행사도 볼거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스타전 시구자로 1984년 한국시리즈 때 혼자 4승을 거두며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동원씨를 선정했다. KBO는 17일 비로 인해 경기를 할 수 없으면 18일로 연기할 계획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 2004 올스타전 선발출장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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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군 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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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범현(SK) 김재박(현대)
투수 박명환(두산) 송진우(한화)
포수 홍성흔(두산) 조인성(LG)
1루수 양준혁(삼성) 장성호(기아)
2루수 박종호(삼성) 김종국(기아)
3루수 김동주(두산) 정성훈(현대)
유격수 김민재(SK) 박진만(현대)
외야수 정수근(롯데) 이병규(LG)
이진영(SK) 이종범(기아)
박한이(삼성) 박용택(LG)
지명타자 이호준(SK) 마해영(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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