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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정기권 "반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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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정기권 "반쪽 출발"

입력
200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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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정기권이 난산을 거듭한 끝에 15일부터 시내 전구간에서 사용된다.서울시와 철도청은 14일 시내 철도청 운영구간에서도 정기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도와 인천 구간의 정기권제도 도입은 연말까지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시는 일단 14일부터는 이달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반액정기권'을 1만7,600원에 판매하고 다음달부터는 한달 이용횟수를 60번으로 제한하는 정기권을 발매하게 된다.

그러나 연말까지는 정기권을 서울 이외 구간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교통체계 개편 이후 계속된 경기도 거주 승객들의 요금불평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기권 사용이 시작되는 15일 아침 가장 큰 혼란이 예상되는 곳은 정기권의 사용범위를 벗어나는 서울 시계밖에 위치한 역사의 개찰구이다. 시내 지하철역사에서 정기권을 구입한 승객이 시경계를 벗어난 구간까지 지하철을 타게 되면 최종 도착지에서 개찰을 하면서 시계에서 도착지까지 요금을 따로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승객은 시계를 넘어 이용한 거리만큼의 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 이들 역사의 개찰구는 요금 정산 등으로 혼잡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 관계자는 "시계 밖 철도청 운영 역사 개찰구에는 정기권승객만을 위한 직원을 배치해 추가 요금을 현금으로 받게 할 것"이라며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 이곳 저곳에서 동전으로 요금을 따로 받다 보면 당분간 어느 정도의 혼란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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