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메이저리그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은 아메리칸 리그(AL)의 승리로 끝났다.조 토레 뉴욕 양키스 감독이 이끄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14일(한국시각)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제75회 올스타전에서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의 3점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내셔널리그팀에 9_4로 승리를 거두고 1997년 이후 7년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내셔널리그가 40승2무33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올스타전 승리로 올해 월드시리즈 1, 2, 6, 7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홈 어드밴티지를 덤으로 확보했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는 알폰소 소리아노가 등극했다. 소리아노는 이날 올스타전에서 승부를 확정짓는 3점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5점차 승리를 이끌고 생애 첫 올스타 MVP로 뽑혔다.
올해 초 최고 몸값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로 옮기면서 트레이드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2루수 소리아노는 올스타 최다 득표에 이어 별들의 잔치의 주역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별들의 잔치에서 가장 흥미를 끈 ‘빈볼 악연’의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마이크 피아자의 배터리 호흡은 엉망으로 끝났다. 클레멘스는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5안타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클레멘스가 전반기 10승3패에 방어율 2.62를 거둔 모습과는 아주 딴판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1회초 아메리칸리그 톱타자로 나와 우월 2루타를 날린 뒤 2번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의 우월 3루타로 홈을 밟는 등 팬들의 성원에 호응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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