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요 상권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상가 권리금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14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서울 및 경기 지역 주요 상권 47곳을 대상으로 올 2·4분기 상가 권리금 및 임대시세를 조사한 결과, 임대료는 1분기 대비 0.1% 올랐지만 권리금은 5.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상가 권리금 변동율은 지난해 3분기의 경우 -1.1%, 4분기 +0.3%를 기록했다가 올 1분기 -3.7%, 2분기 -5.7%로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은 임대료가 평균 2% 상승한 반면 권리금은 8% 하락했으며, 강북권은 임대료는 3% 하락했지만 권리금은 1% 오르는 등 강남·북이 반대 현상을 보였다.
한편 2분기 지역별 월평균 임대시세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주변이 평당 23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각(16만2,000원), 총신대입구(15만8,000원), 신촌(15만1,000원), 강변역(14만3,000원), 교대역(14만원) 등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평당 권리금은 종각이 958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촌(661만1,000원), 건대앞(651만원), 신림역(641만3,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상인들이 상가를 내놓아도 수요가 없어 매물이 쌓이면서 권리금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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