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 당국이 서해상 무선교신을 가동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남측 해군이 함포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러나 해경은 사건 직후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의 화상통화에서 "별 이상 없다"고 보고했으며 지난달 30일 북한소형 어선 월선 때와 마찬가지로 양측 해군 함정 간 무선교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47분께 서해 연평도 서쪽 15마일 해상에서 북 경비정 1척이 NLL을 침범했다. 해군 함정은 북 경비정의 NLL 월선 가능성이 포착되자 오후 4시40분께 무선교신을 통해 "즉각 북상하라"고 경고했으나 응답이 없었고 월선 직후 "사격하겠다"는 3차례 경고에도 반응이 없자 오후 4시54분께 76㎜ 함포 2발을 발사했다. 북 경비정은 오후 5시1분께 북상했다.
노 대통령은 북 경비정이 귀환한 직후인 오후 5시30분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혁신 국제박람회의 해양수산부 전시관에 들러 대청도 인근에서 어로보호 활동중이던 해경 경비함정과 화상통화를 했다.통화에서 노 대통령은 "특별한 상황은 없습니까"라고 물었고 남모 경정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해경측은 "북 경비정 침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국방부 소관 사항이어서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정호 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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