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만큼은 신동한테 지지 않아!"아론 페이르솔(미국)이 13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수영 미국대표 선발전 남자 배영 200m 결선에서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19)를 제치고 1분54초74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 2년 전 자신의 종전세계기록(1분55초15)을 0.41초 앞당긴 것.
비록 페이르솔에겐 졌지만 펠프스는 2위까지 주어지는 아테네행 티켓은 따냈다. 펠프스는 "패배는 날 당황하게 만든다. 나는 지는 걸 싫어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20분 뒤 열린 남자 개영 혼영 200m 에선 보란듯 1위(1분56초71)를 차지햇다.
펠프스는 이날 두 종목을 추가해 올림픽대회 수영 5개 개인 종목에 출전하는 첫 미국인이 됐다. 게다가 남자 자유형 800m 계영 출전도 이미 예약해 놓은 상태.
그가 여섯번째로 도전하는 개인종목은 접영 100m.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가 세운 7관왕의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는 펠프스는 다음날 열리는 100m결선을 끝으로 8일동안 열리는 선발전을 마무리 하게 된다.
접영 100m 역시 배영처럼 빅게임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경쟁을 했던 접영 100m 세계기록(49초07)보유자 이안 크로커가 버티고 있기 때문.
한편 이날 여자 평영 200m에선 아만다 비어드가 2분22초44로 세계기록을 세웠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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