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을 하면 타이어의 회전이 멈춘다. 이 때 타이어는 잠긴 상태가 되지만 차는 관성에 의해 마치 스키를 타는 것처럼 쭉 미끄러져 간다. 그러나 타이어가 잠기면 핸들 조정이 되지 않는 만큼 이를 풀어줘야 운전이 가능해져 장애물을 피할 수가 있게 된다. ABS(Anti-Lock Brake System)는 이럴 때 타이어가 잠기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브레이크를 1초에 10차례 이상 잡았다 놓았다 하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조종력도 확보하고 제동 거리도 줄인다. 장마철 빗길에서는 ABS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그러나 ABS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했을 때 차량이 안전하게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브레이크 보조 역할을 하는 장치지,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장치가 아니라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ABS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으로는 휠스피드 센서, 전자제어 장치, 유압 모듈레이터 등이 있다. 바퀴 쪽에 장착된 휠스피드 센서는 바퀴의 회전 속도를 감지, 전자제어 장치에 전달하고 전자제어 장치는 현재의 속도와 차량의 다른 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유압 모듈레이터를 움직인다. 유압 모듈레이터는 바퀴에 전달되는 유압을 증가시켰다 감소시키기는 동작을 반복, 차량이 최적의 상태로 멈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ABS는 자체 자기진단 기능이 있으므로 이상이 발생하면 전자제어 장치가 이를 감지, 계기판에 ABS 고장 경고등을 점등시켜 준다.
일반적으로 ABS가 장착된 차량은 초기 시동시 또는 출발시 ABS 시스템 스스로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이 때 자세히 들어보면 ‘끄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브레이크 페달이 떨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고장이 아니라 ABS가 정상적으로 으로 작동하는 지 자기 진단을 하고 있는 것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만약 계기판에 ABS 경고등이 켜지면 ABS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이므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가는게 좋다. 그러나 ABS 경고등이 켜졌다고 해서 브레이크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최대범 대우자동차판매㈜ 서비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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