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힘들어도 앞날을 밝다."13일 증권사들은 부진한 6월 실적발표에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인터파크에 대해 잇따라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면서도 '중장기 전망을 밝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인터파크는 5.92% 하락 마감했다.
인터파크는 전일 공시를 통해 6월 판매총액과 매출은 지난해 동월대비 각각 121.6%, 152.7% 늘어난 629억원, 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영업이익 부문은 1억8,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인터파크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3억원, 106억원 수준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4,270원에서 3,63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동원증권 역시 6개월 목표가를 4,670원에서 3,930원으로 15.8% 하향조정했고, 삼성증권도 2,940원에서 2,800원으로 내렸다. 하나증권도 올해와 목표가를 4,000원에서 3,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하지만 목표가 하향조정에도 불구, 증권사들은 인터파크의 시장 점유율 상승세 등을 근거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인터파크의 시장점유율은 10.1% 수준으로 1분기에 비해 1.5%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이 여전히 높은데다 인터파크의 시장 지배력 강해지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LG증권도 "최근 경쟁사인 LG이숍의 '최저가 신고제'로 촉발된 출혈경쟁이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라는 부정적 측면과 함께 산업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결과도 가져 올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선두업체인 인터파크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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