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은 12일 미군주도 연합군이 폐지했던 사형제도를 곧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하젬 알 살란 국방장관 및 무테르 알 라세디 국방경비대장과 회담을 가진 뒤 "우리는 사형제도를 조심스럽게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 제도는 다만 대다수 선진사회와 같은 방식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라크인들은 사형제도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후세인 정권당시 요인들의 처형을 위한 것이다.
이란 테헤란을 방문중인 이라크 시아파 최고 정치지도자인 압둘 아지즈 알 하킴도 현지 기자회견에서 "사담은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중 가장 중한 범죄는 수십만명의 이란인과 이라크인들을 숨지게 한 이란에 대한 공격"이라며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을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 임시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후 미군 주도 연합군과 싸운 저항세력에 대해 사면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그 계획을 잠시 보류했다.
야와르 대통령은 "사면조치는 '사형을 포함시킨 법률'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사형제도 부활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이라크측에 전달했다.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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