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이 테러의 공포를 물리쳤다."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항공·해운 관련주들이 예상을 깨고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테러에 대한 우려보다 그 동안 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등심리와 함께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테러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동원증권은 이날 "선박은 테러대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낮은데다, 한진해운의 경우 중동항로 운항횟수가 극히 적어 테러대상으로 꼽히기 어렵다"면서 "테러 발생으로 선박 침몰시 보험으로 모두 보상 받도록 돼있어 경우에 따라 오히려 이익이 발생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테러발생으로 인한 화물손실은 화주의 책임으로 해운선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테러위협은 해운보다 항공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테러 가능성 때문에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항공·해운업체 모두의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진해운은 8.33% 급등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2.59%, 1.6% 상승 마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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