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화소 카메라폰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올 연말까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선명한 카메라폰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촬영사진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카메라폰의 화소가 휴대전화 단말기업계의 치열한 기술경쟁으로 잇따라 경신되고 있다. 현재 카메라폰 화소 경쟁에 나서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지난해 말 팬택계열이 100만 화소 카메라를 처음 출시했고 5월 LG전자가 200만 화소를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가 300만 화소 제품을 개발했다. 그러자 팬택계열도 이에 뒤질세라 13일 300만화소 카메라폰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팬택 계열의 장상인 전무는 "경쟁사들이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오는데 비해 팬택계열은 국산화에 성공해 4,000만 달러의 수입 대체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500만 화소 카메라폰이 나오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장 전무는 "지금의 개발 속도를 감안해 400만 화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500만 화소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시장이 500만 화소 제품을 받아줄 수 있는 지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 중 "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에 500만 화소 카메라가 선보일 경우 통상 300만∼400만 화소 수준인 디지털 카메라의 선명도를 추월하게 된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500만 화소 제품을 선뜻 구입하겠냐는 것. 300만 화소로도 신문 사진에 나오는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어 웬만한 가족 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찍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500만 화소는 정교한 이미지 처리를 필요로 하는 전문 사진작가들이 사용하고 있다.
화소가 높아질수록 단말기 가격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로열티 지불에 따른 외화유출도 커지는 것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300만 화소 카메라폰은 100만원대 이하여서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500만 화소는 1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소 경쟁에 나서고 있는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는 원천기술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카메라폰 사용자들이 예술 작품을 찍기 위해 카메라폰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화소 경쟁은 지속되겠지만 당분간은 300만 화소가 일반적인 카메라폰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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