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정년퇴직을 앞둔 54세 남자입니다. 현재 시가 3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 상계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예상 퇴직금은 2억원 정도입니다. 여유자금으로는 정기예금으로 5,000만원 정도가 있고 가족은 아내와 대학, 고교에 다니는 두 딸이 있습니다. 불경기로 퇴직금을 창업에 모두 투자하기는 두렵지만 퇴직금과 여유 자금, 아파트 등을 활용하여 노후와 두 딸의 교육비도 대비하고 자산을 불리고 싶습니다. 조금은 과감한 부동산 투자로 할 생각이 있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답]
자녀들이 재학중인 상태에서 정년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먼저 퇴직금 2억원과 정기예금에 있는 5,000만원을 더한 2억5,000만원으로 6%(세금 제외) 금리의 월이자 지급식 정기예금에 가입했을 경우의 월이자를 먼저 계산해보겠습니다. 매달 받을 이자는 250,000,000*6%/12개월= 1,250,000입니다. 자녀 교육비 및 노후자금과 매달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한 액수입니다. 그럼, 퇴직자는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안정적인 월이자 지급식 상품에 가입
월이자 지급식의 대표적인 상품이 월이자 지급식 정기예금과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 채권, 리츠가 있습니다.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 유리하며, 예금자 보호를 위해서는 5,000만원씩 나눠 예치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채권 중에도 월이자 지급식의 상품인 이표채가 있는데, 보통 3개월, 6개월 단위의 이표채권이 대부분이나 1개월, 9개월, 12개월물도 있습니다. 이표채를 고르실 때는 되도록 표면이율이 정기예금보다 높으면서 신용등급이 BBB- 이상의 등급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마다 배당을 하는 리츠(Rits)도 있습니다. 거래소에 상장돼 현재 7개의 리츠가 거래되고 있으며, 평균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 8~12% 정도입니다. 액면가 기준으로 배당도 하기 때문에 5,000원 부근에 거래가 되는 리츠가 유리합니다.
자유 입출급식 상품에도 분산투자
소득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고금리의 월이자 지급식 상품(은행보다는 저축은행)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목돈이나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 유동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에 자금을 보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의 수시입출상품(MMDA)은 이율이 없거나 금액에 따라 이율이 차등지급되지만, 금리가 최대 3% 이내입니다. 고금리 상품으로는 평균 3.5~4.5%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종금사의 CMA나 증권ㆍ투신사의 MMF 등이 있습니다.
집을 줄이는 것도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역모기지론 등의 대출상품을 통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나 아파트를 담보로 매달 연금식으로 받고, 최장 15년의 만기가 되면 주택이나 아파트를 처분하여 대출금을 상환하는 ‘빚테크’ 방법도 있습니다.
주택규모를 줄여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한다
정기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수익성 부동산이 아닌 부동산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 매입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면 최대한 개발호재가 있는 곳의 물건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투자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면 우선 신규 택지개발지구 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법입니다. 7월1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화성 동탄지구는 정부가 2기 신도시로 지정해 개발하는 만큼 주목해야 할 곳입니다.
창업까지 고려하신다면 택지개발지구 내 근린상가를 지을 수 있는 근린택지 보유도 괜찮습니다. 근린택지의 경우 금액대별 상품이 많고 창업의 목적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투자 방법입니다.
서울시 재개발 구역 중 1단계 사업지로 지정된 곳의 지분을 매입해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급적 지분쪼개기가 안된 작은 평수가 좋으며 한남1구역, 길음9구역, 동빙고구역, 아현동 일대 재개발 구역이 추천대상입니다.
또한, 현재 아파트를 매도하고 시세상승이 많이 이뤄질 곳을 찾아 갈아타시거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강남권이나 용산쪽 오피스텔, 소형주택을 매입해 사용자 등록을 하시면 고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합니다.
/상담지원=금융포털 모네타(www.moneta.co.kr)
정리=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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