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파업사태가 18일만에 종결돼 13일부터 은행 영업이 전면 정상화한다. 한미은행 노동조합은 12일 오후 7시부터 조합원 총회 및 찬반투표를 갖고 이날 새벽 도출된 노사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투표에는 전체 노조원의 72.6%인 1,679명이 참가해 이 중 74.8%인 1,25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이에 앞서 하영구 한미은행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11일 오후부터 협상을 시작해 12일 새벽 극적으로 15개항의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 합의안은 2006년까지 사무직군제 단계적 폐지 직급별 자동호봉승급제 순차 도입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합병보로금 지급 한미은행 직원 중심의 전산센터 운영 점포수 유지 고용보장 약속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를 금융권 공동 임단협 이후로 미루기로 했으며 은행측은 파업노조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잠정 합의안은 금명간 노사 대표의 서명 절차를 거쳐 정식 합의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 여주군 한국노총 연수원에서 농성 중이던 2,300여명의 노조원들은 이날 밤 해산한 뒤 귀가해 13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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