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에도 못미치는 '꼴찌주'이지만 수익률은 최고…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종목 중 지난해말 기준으로 주당 5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을 넘었던 종목의 수익률은 9일까지 -11.5%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고가주들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액면가에도 못 미치던 종목들은 같은 기간 8%의 수익률을 기록해,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속담을 입증했다. 주당 5,000∼1만원대의 주식은 -6.9%, 1만∼5만원대의 주식은 -9.6%의 수익률을 기록해 고가주일수록 수익률 하락폭이 컸다.
가격대별 시장수익률 초과종목의 비율을 살펴봐도, 5,000원 미만주 168개중 92개종목(54.8%)이 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을 웃돌아 1위를 차지했다. 5000원 미만 종목들 중 개인들의 비중은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무려 97.0%를 차지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 1.8%에 그쳤다. 반면 5만원 이상 종목에서는 개인이 41.2%,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5%, 24.3%를 차지했다. 결국 올 상반기 개인들이 상대적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액면가 미만 저가주들로 개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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