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 테러 조직이 국내 해운사 선박에 대한 테러를 경고(본보 10일자 A1면 보도)한 것과 관련, 걸프해에 정박중인 우리나라 선박에 대해 ‘하선자제령‘을 내리고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11일 “우리 선박에 대한 테러 위협이 구체적이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 9일부터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해운사와 선박간 원활한 통신을 유지하고 운항 중 얻은 정보는 공유토록 모든 해운사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뢰성 있는 테러정보를 입수하는데 힘쓰는 한편 현재 걸프해에 정박중인 선박에 대해 경계근무를 하면서 낯선 사람의 승선을 감시토록 하고 선원들은 배에서 내리는 것을 최대한 자제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우리나라 선박은 6개사 소속 원유선 30척, 액화천연가스(LNG)선 11척, 컨테이너선 6척, 액화석유가스(LPG)선 2척 등 49척이며(벌크선 제외) 현재 걸프해에는 벌크선 2척을 포함해 9척이 정박 또는 운항 중이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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