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집값 상승률이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여파로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11일 국민은행 6월 집값동향 조사에 따르면 6월 집값상승률은 -0.3%로 지난 1월(-0.4%) 이후 5개월만에 하락했다. 상반기 집값상승률은 -0.1%로 집계됐다.
전국의 집값은 2월부터 3개월동안 평균 0.2% 정도의 상승세를 유지해 오다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여파로 5월에 0%를 기록한 뒤 6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 한달 집값이 0.2% 하락한 서울에선 강북(-0.1%)에 비해 강남(-0.4%)의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각각 -0.4%, -0.2% 하락했다.
전셋값은 풍부한 입주대기 물량과 매매물건의 전세전환 등으로 6월 한 달간 0.8%(상반기 -3%)나 떨어져 하락폭이 전월(-0.2%)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서울(-1.2%)과 수도권(-1%)은 1% 이상 하락했다.
한편 서울 양천구와 성남 중원구, 대전 동구와 중구, 청주 흥덕구 등 5곳의 집값이 '월간 1.5% 또는 3개월간 3%이상 상승하거나, 최근 1년간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을 경우'라는 요건을 갖춰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대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조만간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이들 지역의 최근 집값 상승률이 높지 않아 지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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