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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시간 없어 웰빙 힘들다구요? 천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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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시간 없어 웰빙 힘들다구요? 천만의 말씀

입력
2004.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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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현대인의 욕망이‘웰빙 라이프’라는 생활패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돈과 시간이 부족해 이런 삶을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기농 식품을 먹고 요가와 아로마, 스파 등을 즐겨야만 웰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에선 웰빙을‘혼자서 혹은 비싼 돈들여 잘 먹고 잘 놀자’는 호사가들의 과시욕 쯤으로 치부하거나 개념이 불투명한 정체불명의 단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천천히 자신을 되돌아 보는 마음, 잠시라도 짬을 내 몸을 움직이려는 습관이 바로 웰빙”이라고 말한다.‘물질적인 것에 연연하지 않고 몸과 마음의 조화를 통해 건강한 삶을 이루는 것’이 참된 웰빙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제약심리행동센터 다니엘 키센바움 소장은 기존의 웰빙개념을 깨는‘주어진 시간별 웰빙 습관’을 내놓았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 방법으로 심신을 편안하게 해보자.

1.아무리 바빠도 1분이면 돼요

-비타민을 먹자

바쁜 현대인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단 자신에게 필요한 비타민제제를 잘 선택해야 한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흡연자는 비타민C, 애주가는 비타민B, 노인은 비타민BㆍCㆍE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비타민C와 B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대체로 비타민A가 부족하다. 특히 프로비타민A(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물질)의 베타카로틴은 노화를 방지하는 최고의 항산화 물질로 손꼽힌다.

-왼쪽을 사용하자

오른손잡이라면 왼쪽을, 왼손잡이라면 오른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한 쪽만 사용하다 보면 인체 균형이 점점 틀어진다. 가방을 오른쪽(또는 왼쪽) 어깨에만 메는 등의 사소한 습관도 어깨뼈에 부담을 줘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웃으면서 살자

억지로라도 크게 소리 내어 웃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세포가 활성화돼 신체 면역력이 증진된다. 웃으면 얼굴 근육이 움직여 뇌가 적당한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20초 동안 크게 소리 내 웃으면 에어로빅을 5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2.10분 정도 여유를 낼 수 있다면…

-양치질을 빼먹지 말자

양치질 방법은 다양하다. 하루에 3번, 식후 3분 이내, 3분간 하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음식물을 이용해 구강청결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야채나 과일은 치아를 닦아주는 효과가 있어 즐겨먹으면 입안이 상쾌해진다. 저지방 치즈는 플라그로 인해 생기는 산(酸)을 중화시키며 칼슘과 인 성분이 풍부해 충치와 풍치를 막아준다. 또 가급적이면 하루 한번은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를 닦아주는 게 좋다.

-스트레칭을 하자

잠에서 깨자마자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말고 스트레칭을 하면 보다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바닥에 온 몸을 붙이고 엎드렸다가 어깨를 조인 다음 머리와 상체를 든 상태를 몇 초간 유지한다. 같은 동작을 8~10번 정도 반복하면 척추를 꼿꼿이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구두굽을 갈아라

너무 오래 신어 쿠션이 없는 신발은 발을 지치게 하는 것은 물론 발목과 무릎에 충격을 준다. 구두는 물론 슬리퍼 등 각종 신발의 굽이 닳지 않았는지 틈틈이 살펴봐야 한다. 의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구두 굽은 2.5㎝ 정도. 굽이 전혀 없는 신발은 다리 근육을 잡아당기고 발가락을 조여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굽이 5㎝ 이상인 신발은 몸의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만들어 근육을 긴장시킨다.

-녹차를 한잔 마셔라

녹차는 암,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질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식사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비만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저혈압 환자나 찬 음식을 먹어서 설사하는 사람, 위가 약한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3.다행히 1시간은 투자할 수 있어요

-꼭꼭 씹고 천천히 먹자

식사시간은 적어도 30분 이상은 돼야 한다. 배가 고프면 혈액 속의 유리지방산이 증가하고 이는 곧 뇌 시상하부의 공복 중추를 자극해‘밥을 먹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반대로 음식물을 섭취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130~170㎎/㎗으로 올라가면 포만중추가 ‘그만 먹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따라서 너무 급하게 먹으면 포만중추를 자극하기도 전에 과식 상태로 식사가 끝나게 돼 비만으로 연결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이런 식습관을 반복되면 공복중추와 포만중추가 혼란을 일으켜 폭식증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다.

-가까운 거리는 걷자

골다공증 환자의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어린 나이에 골다공증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칼슘을 많이 축적해야 하는데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칼슘제나 관련 식품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소용이 없다. 최근 운동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고 하지만 현대인의 운동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 따라서 한 두 정거장 정도의 가까운 거리는 걷는 것이 좋다. 큰 보폭으로 팔을 앞뒤로 힘차게 휘두르며 군인처럼 씩씩하게 걷으면 유산소 운동 효과가 있어 비만예방 효과도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 의자맨에겐 스트레칭이 보약

컴퓨터 앞에서 하루 4~5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수면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으므로 낮에 잠깐씩 조는 것이 좋다. 연구 결과 10~20분 가량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학습 및 기억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러 낮잠을 잘 필요는 없지만 나른한 오후에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은 일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의자에 앉아 일하면 근육과 뼈에 무리가 가고 혈액순환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혈액 흐름이 늦어져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거나 혈관 안에 혈전(피떡)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을 해야 하는 전문직이라면 책상 밑에 발판이나 작은 상자를 두고 종종 다리를 올리거나 쭉 뻗어 피가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의자에 앉아 일하다 다리를 꼬면 정맥 순환이 더뎌지므로 삼간다. 정맥은 동맥에 비해 탄력성 떨어져 압력이 가해지면 쉽게 눌린다. 실제로 정맥류 환자의 80%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다리를 꼬면 골반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척추 디스크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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