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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 구단 합병싸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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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 구단 합병싸고 갈등

입력
2004.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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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70년째를 맞는 일본 프로야구가 긴테쓰 버팔로스와 오릭스 블루웨이의 합병 등 경영난으로 인한 리그재편을 둘러싸고 구단측과 선수들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노동조합인 프로야구선수회는 2004 올스타전 개막일인 10일 나고야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긴테쓰와 오릭스 합병 1년 연기 ▲선수와 경영자가 대화할 특별위원회 구성 ▲연봉 급등을 막기 위한 대책 검토 등을 요구했다.

선수회는 또 긴테쓰와 오릭스 등의 합병이 강행될 경우 ‘최종 수단으로 파업을 할 수도 있다’는 결의서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구단 경영자측인 12개 구단주협의회는 합병 연기 등 선수회의 요구를 대부분 거부키로 의견을 모으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단주협의회는 7일 긴테스와 오릭스의 합병을 사실상 승인한데 이어 또 다른 합병이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이 속한 롯데 지바 마린스와 다이에 호크스의 합병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2건의 합병이 성사되면 퍼시픽 리그는 4개팀으로 줄어 리그로서의 위상을 잃게 되며, 양대 리그를 합쳐도 팀이 10개로 줄어 단일 리그로의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프로야구의 구조조정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동빈(49) 지바 롯데 구단주 대행의 ‘한국 프로야구 구단 축소’ 발언이 알려지면서 한국야구계에 미칠 파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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