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현대가 두산, 삼성과의 ‘4강 대전’으로 펼쳐진 주말 3연전을 나란히 싹쓸이하면서 선두권 레이스를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기아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선두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마뇽이 6과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3회와 8회에 각각 4안타와 5안타를 집중, 4점씩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8-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두산전 3연승을 발판으로 40승 고지에 올라선 기아는 이날 패한 삼성을 1승차로 따돌리고 37일 만에 단독 3위를 꿰찬 것은 물론 선두 두산과의 간격도 3승차로 좁히면서 선두 도약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인 이종범은 이날 5타수3안타에 도루 2개를 성공시키는 등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날 0-8로 맥없이 물러난 두산은 이날도 4안타 무득점으로 2게임 연속 완봉패를 당하는 등 주말 3연전에서 단 1점 만을 뽑는 뜻밖의 빈타에 허덕이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도 이날 수원에서 선발 오재영의 1실점 호투와 두 달 만에 터진 심정수와 송지만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앞세워 삼성을 9-7로 일축하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두산과의 승차는 ‘1’. 현대 브룸바는 홈런 대신 타점 1개를 추가, 타점 선두 삼성 양준혁(74타점)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7안타와 3사사구를 허용하면서 5실점,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이어오던 연승행진을 ‘15’에서 멈췄다.
롯데는 2-4로 뒤지던 6회말 박현승의 짜릿한 만루홈런에 힘입어 SK를 7-6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도 한화를 7-6으로 제압했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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