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한국적으로 해석한 국립극장의 '우루왕'(연출 김명곤·사진)이 40회 카르타고 국제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15일 튀지니 무대에 선다. 이 페스티벌에 아시아권 공연물이 참가하기는 '우루왕'이 처음.카르타고 국제 페스티벌은 1964년부터 시작된 아랍 및 아프리카 지역 최대 페스티벌로 꼽히며,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을 공연장으로 쓰고 있다.
국립극장 산하 4개 단체가 힘을 합해 만든 연극 '우루왕'은 '리어왕'에 '바리데기' 설화를 더해 판소리를 비롯, 한국적 공연양식을 두루 실험한 국악 뮤지컬. 보편성과 한국적 특성을 잘 결합한 사례로 인정받아 2000년 초연 이래 다섯 번에 걸쳐 해외초청공연을 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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