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신동(펠프스)만 있는 게 아니다. 노력파 한센도 있다.9일 아테네올림픽 미국 수영대표 선발전 개인평영 100m경기가 열린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수영장. 전날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가 개인 혼영 4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탓에 관중의 시선은 또 한차례의 대기록 작성을 고대하며 미국의 간판스타 에드 모제스와 브랜던 한센에게 쏠렸다. 결과는 예상과 달리 한센의 완승.
한센은 일찌감치 모제스를 따돌린 데 이어 2위에 오른 마크 갱글로프(1분00초87)도 여유있게 제치고 59초30으로 선착했다. 지난해 7월 기타지마 고스케(일본)가 세운 종전기록(59초78)을 0.48초 앞당긴 세계기록이었다.
전광판으로 눈을 돌린 한센은 믿기지않는 듯 손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감격해 했다. 4년간의 절치부심한 끝에 따낸 아테네행 티켓이었기에 기쁨은 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 평영 100m, 200m에서 3위에 그쳐 탈락했던 한센은 이후 미국 대회에서 4차례나 평영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평영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모제스는 6위에 그쳐 아테네행이 좌절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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