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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교육산업대상/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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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교육산업대상/심사평

입력
200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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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보완할 질좋은 콘텐츠 다양교육산업대상이 벌써 2회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한해는 교육산업계에 폭풍이 몰아친 기간이었다.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내놓은 교육방송(EBS) 수능강의와 보충학습 실시 등이 교육산업 시장의 기반을 뒤흔들어 놓을 것으로 예상돼 업계 전반이 긴장감에 쌓여 있었던 게 사실이다.

새로운 정부 대책이 실시된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그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본다. 하지만 양적인 면만 본다면 서울 지역의 입시·보습학원과 개인 과외교습소의 숫자는 아직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정부 대책의 부족함 때문이라기보다는, 사교육에 대한 방대한 수요의 존재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사교육의 당위성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이제 사교육은 공교육의 보완재로서 그 사명을 다해 나가야 한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급격한 물결은 교육계에도 예외 없이 들이닥쳐 교육 콘텐츠의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공교육의 현실은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기에는 그 적응속도가 너무 느리다. 사교육이 공교육의 빈자리를 충실하게 메워주기 위해서는 교육의 품질 제고를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고, 날로 다양해지는 교육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교육산업대상의 책임은 막중하다. 훌륭한 교육산업업체를 발굴하고 채찍질함으로써 우리 교육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고 그 영향이 교육산업계에도 파급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교육산업대상에 응모하는 교육업체들의 열기는 지난 1회 때에 못지않았다. 오히려 사이버교육이나 교육기자재, 신개념 교육프로그램 등 새로운 영역에서 활동하는 교육산업 업체들의 응모가 활발했다.

지난해에 안타깝게 탈락했던 업체들은 물론 지난해에 수상했던 업체들까지 연속 수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전문영역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교육산업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심사과정에서 아쉬웠던 것은 응모 요령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관계로 제출 자료의 준비가 미비, 심사에서 탈락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상당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 교육프로그램의 창의성이나 다양성이 인정되는데도 불구, 기업의 역사가 짧아 경영상태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관계로 수상기업으로 선정되지 못한 아쉬운 경우도 있었다. 내년에는 더욱 우수한 업체들이 대거 등장할 것을 기대하며 교육산업대상과 함께 발전하는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꿈꿔 본다.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심사위원

예종석 교수(한양대 경영학과)

김동식 교수(한양대 교육공학과)

강선보 교수(고려대 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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