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도 똑똑한 고속도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7일은 민족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하는 '도로의 날'. 우리나라 도로행정의 사령탑인 한국도로공사 손학래 사장은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35년은 고속도로의 총 연장을 늘려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것이 국가적 과업이었다면 이제부턴 첨단 IT(정보기술)를 접목해 고속도로의 지능화를 이루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7일로 취임 한 달째를 맞은 손 사장은 고속도로 정체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톨게이트를 '고속도로 지능화' 사업의 1차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청계·성남·판교 등 일부 지역 톨게이트에서 시범운영중인 자동요금부과시스템 '하이패스'가 대표적이다.
하이패스는 차 안에 설치한 단말기를 통해 차가 톨게이트에서 멈추지 않아도 자동으로 통행료를 받는 시스템. 도로공사는 내년 3월까지 이 시스템을 구리·토평·시흥·김포·하남·인천·남인천 등 수도권 7개 톨게이트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가 스마트카드를 판독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통행료를 내는 전자지불시스템도 내년 말까지 전국 톨게이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손 사장은 "하이패스를 설치한 톨게이트의 경우 시간당 자동차통과대수가 종전의 450대에서 1,800대로 크게 향상됐다"며 "차를 정차하지 않는데 따른 연료비 절감과 배출가스 감소까지 감안하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원활한 소통' 이 고속도로의 존재이유라고 강조하는 그는 "과감한 투자와 기술도입으로 지체와 정체요소를 해소함으로써 고속도로가 국민들의 편리한 생활도로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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