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프로젝트 밴드가 4년 만에 다시 뭉친다.김광석 프로젝트 밴드는 1999년 고(故) 김광석 추모공연에서 만난 윤도현 서우영 이정열 엄태환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팀. 4명이 4대의 어쿠스틱 기타 만으로 연주와 노래를 해 '포크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포크 공연과 달리 열정적 무대 매너로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등 인기도 높아, 이듬해 활동을 중단한 뒤로도 재결합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곤 했다.
김광석 프로젝트 밴드의 재결합은 서우영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됐다. 최근 4집을 발표한 서우영은 8월 7일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공연을 계획하면서 나머지 멤버에게 특별 게스트 형식으로 출연해 줄 것을 제의했다. 서우영은 "음악적으로 다시 한번 모이고 싶은 욕심이 났고, 주위에서도 공연을 다시 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 내가 나섰다"고 말했다.
윤도현과 이정열은 쉽게 승낙했다. 김광석에게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는 공통점 외에도 한국 포크 록의 독보적 존재로 인정받는 서우영을 지원해주려는 마음에서였다. 문제는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칩거 중이던 엄태환이었다. 서우영은 최근에야 엄태환과 간신히 접촉에 성공했고, "자기만 오케이 하면 된다"는 말에 엄태환도 흔쾌히 수락, 재결합이 성사되었다.
김광석 프로젝트 밴드는 특별 게스트로 나서는 1회 공연이지만, 오래도록 자신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상의 공연을 보여줄 작정이다. 솔로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 윤도현을 비롯해 저마다 일정이 바빠 언제 또다시 모일 지 알 수 없기에 더욱 그렇다. 늦어도 이 달 말까지는 레퍼토리를 정하고 다시 한번 손놀림을 맞출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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